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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드릴로 고대 유물 훼손…IS, 무자비한 만행

<앵커>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 IS가 서방세계를 자극하려는 듯한 의도적인 만행 영상을 연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대문명의 발상지에서 문화재를 마구 파괴하는 영상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대 석상들을 닥치는 대로 넘어뜨리고, 대형 망치로 무자비하게 깨부숩니다.

벽에 붙어 있는 조각들까지 깨트리고, 잘 부서지지 않는 것들은 전동 드릴까지 동원합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는 이라크 모술 박물관 유물을 파괴하는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잘못된 우상을 파괴하는 작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 대원 : 내 뒤쪽에 있는 기원전 유물들은 위대한 알라신이 아니라 우상 신일 뿐이다.]  

파괴된 유물들은 이라크 모술 박물관에 있는 기원전 9세기에서 7세기경의 고대 아시리아 제국 유물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시리아의 대표 유물인 '날개 달린 황소'도 파괴됐지만 진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IS가 값이 나가는 진품들은 파괴하지 않고 테러 자금 마련을 위해 밀거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므르 알 아잠/미국 쇼니 주립대 고고학 교수 : IS는 도굴꾼들에게 문화재 도굴을 대가로 돈을 챙기다가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는 직접 문화재들을 팔아 돈을 벌고 있습니다.]

IS가 지금까지 문화재 밀거래로 벌어들인 돈은 3천600만 달러, 우리 돈 400억 정도로 추산됩니다.

IS는 최근 모술의 도서관을 폭파해 희귀서적과 고문서 8천여 점을 소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기원전 8세기에 지어진 모술의 상징인 요나 사원을 폭파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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