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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수 1백만 시대…씁쓸한 대학 졸업식

<앵커>

이번 주에 대학 대부분이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축하 자리가 되어야 할 졸업식이 우울하기만 합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졸업학점을 다 채우고도 논문을 안 내고 졸업을 미루기 벌써 3년째, 졸업식 현수막 앞에 서면 한숨만 나옵니다.

[서울대 졸업유예 학생 : 사회에 잘 진출한 애들이, 성공한 애들이 (저 문을) 나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되게 부럽고…]  

1년 반 넘게 졸업을 유예해온 이 학생은 졸업식 날 인턴으로 일하는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서울 사립대 졸업유예 학생 : 취업도 못했는데 무슨 졸업 사진이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졸업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은 55%, 졸업생 절반이 졸업과 동시에 이른바 '백수'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졸업식장엔 빈자리가 속출했고, 찾아가지 않는 졸업장이 학과 사무실마다 쌓였습니다.

졸업 후에도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규진/강원대학교 졸업생 : 경쟁하려는 인원도 많고 요구하는 스펙도 일반적으로 예전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청년 백수 1백만 시대,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졸업식이 청년 실업의 그늘에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내년 졸업식엔) 행복하게 웃고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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