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부터 아파트 청약이 쉬워지면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 고분양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마곡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평균 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구와 부산에서도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 일단 구경해보고 가격대 맞고 하면 분양받아보려고요.]
분양 시장이 뜨거워진 가장 큰 이유는 주택 청약 요건이 완화돼 청약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말부터 주택청약 1순위 요건이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줄어 1순위 청약자가 현재 780여만 명에서 1천 500만 명 정도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국민주택은 세대주가 아니어도 청약할 수 있게 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이왕이면 새집을 통해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이 많다 보니까 분양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맞춰 건설사들도 공급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예정된 전국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34만 8천 세대.
공공부문의 공급물량까지 합하면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런 분양시장의 열기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맞물려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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