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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살해 베트남 출신 주부 구속…'정신병력' 확인

남편 살해 베트남 출신 주부 구속…'정신병력' 확인
한국인 남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베트남 출신 주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소견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오늘(16일)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출신 김 모(28)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14일 오전 3시부터 6시 사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5층짜리 원룸 건물 내 3층 자택에서 침대에 누워 자고 있던 남편 A(48)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A씨 시신을 집 앞 복도에 내놨고, 오전 6께 출근하던 이웃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집 안을 수색하던 중 피묻은 둔기와 옷, 침대 등을 발견, 김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에서 김씨는 범행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해왔으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심문을 거부했습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영장전담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해 4월 시흥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소견을 받아 한달간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지만, 가정형편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후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4일까지 음악을 시끄럽게 틀거나, 소리를 지르며 다른 집의 출입문을 두드리는 등 소란을 피워 모두 3차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살인 증거가 명백한데도 피의자는 여전히 범행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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