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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없어요" 돌봄교실 축소…애타는 부모들

<앵커>

초등학교 돌봄교실, 1·2학년 아이들을 학교에 믿고 오래 맡길 수 있어 좋았는데,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확대 시행 계획은 당연히 무산됐고, 원래 다녔는데도 이용할 수 없게 된 아이들이 많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돌봄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안민지/보개초등학교 1학년 :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돌봄교실은 간식도 먹고 놀아요. 그래서 돌봄교실이 더 좋은 거 같아요.]

하지만 경기도에서 지난해 무상 돌봄교실을 이용했던 1학년 학생 3만 3천 명 가운데 9천 500명이 2학년이 되는 새 학기에는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3학년에 올라가는 현재 2학년 1만 4천 명도 돌봄교실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형진/돌봄교실 전담교사 : 작년에 약속은 3·4학년까지 확대였는데, (올해는) 거꾸로 1·2학년도 지금 필수적인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만 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이 바뀌었습니 다.)]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 예산은 5천700억 원, 1·2학년 희망자는 모두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교육부가 요청한 예산 6천600억 원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그래서 1·2학년은 대상자가 축소됐고 3·4학년까지 확대 계획은 백지화됐습니다.

[경기지역 돌봄교실 교사 : 지금 있는 것(돌봄교실)도 줄여라, 3학년·4학년은 아예 받지 말라고 하니까 우리 선생님들도 난감하고 학부모들은 더 난감하고….]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 돌봄교실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학원을 계속 돌려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1학년 때 했던 아이들은 자동으로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속이 상하고요.]  

예산 문제로 내년까지 초등학교 전체로 무상 돌봄교실을 확대하겠다던 대통령 대선 공약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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