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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는 기본? 외제차 직영 수리 '부르는 게 값'

<앵커>

외제 차 직영 정비업체들이 부품 값이나 수리비를 부풀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피해는 외제 차를 타는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를 내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뒤범퍼가 살짝 찌그러진 소형 외제 차입니다.

이 차를 한 일반 정비업소에 맡겼습니다.

사고를 낸 상대방이 보험처리 할 거라고 알려줬습니다.

[일반 정비업소 관계자 : 뒤범퍼 수리는 한 세 시간 정도 잡았고요, (범퍼) 탈착이랑 뒤범퍼 도장이랑…]  

견적서를 받아보니 판금하고 도색하는 총 수리비는 53만 원이었습니다.

똑같은 차를 갖고 이번에는 외제 차 직영 정비업소에 가봤습니다.

범퍼와 센서를 교환해야 한다면서 수리비는 164만 원 정도 든다고 말합니다.

[외제차 직영 정비업소 관계자 : 150(만 원) 근처 되시는데 이게 다 대략적인 금액으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데, 센서 만약에 들어가면 센서가 13만, 14만 원 정도…]  

수리기간 동안 차량 이용을 할 수 없어 하루 25만 원인 렌트 비용까지 더해집니다.

[외제차 직영 정비업소 관계자 : (범퍼) 교환하시면 한 3~4일 정도 (걸려요). 고객님 과실 없으시니까 그 렌트 비용을 렌터카 업체에서 상대방 보험사에 (청구합니다.)]  

같은 사고 차량인데 일반 정비업소에서는 수리비와 하루 교통비 7만 원을 합쳐 60만 원이 보험 처리되지만, 외제 차 직영 업소는 수리하는데 나흘 걸린다고 가정할 때 렌트비까지 264만 원 정도가 청구됩니다.

4배 이상 많은 보험금이 나가는 겁니다.

[보험회사 보상팀 관계자 : 외산차 공식 서비스센터 같은 경우에는 부품 공급까지 직접 하고, 부품 자체의 마진까지 본인들의 수익이 되기 때문에 부품 마진에 따른 수익이 높은 편이고요.]  

과도한 수리비로 나가는 보험금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돼 운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에는 정부가 적정한 정비요금을 공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부는 아직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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