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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당했다" 어린이집 전반 수사 확대

<앵커>

인천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들을 때리는 사건이 또 생겼습니다. 다른 원생들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어린이집 전반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보육교사가 때릴 듯한 몸짓을 하자 아이가 뒷걸음질을 칩니다.

위협은 주먹질로 이어지고, 얼굴을 맞은 네 살 여자아이는 나동그라집니다.

같은 반 아이들에게도 교사의 주먹질은 이어졌습니다.

보육교사 25살 김 모 씨는 자신이 맡은 네 살짜리 반 아이 10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수왕/인천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아이 10명 정도에 대해서 꿀밤을 줬다, 수업을 방해하거나 자기 지시를 안 따랐기 때문에 훈육 차원에서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우리 아이도 폭행을 당했다는 다른 반 학부모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7살 원생 학부모 : 조금 잘못하면 살살 때리고 많이 잘못하면 세게 했다고 (아이가 말하더라고요.) 다른 친구가 맞는 걸 봤다고 하는데 교사가 (친구) 머리를 밀었고 이마를 바닥에 찧었다고요.]

어린이집 원장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4살 피해 원생 학부모 : (원장한테) 저희가 전화를 (먼저) 했어요.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애가 잘못해서 꿀밤을 때렸는데 엄마가 와서 CCTV까지 보고 오해를 풀고 갔는데 일이 크게 됐네요, 라고 이런 식으로 (원장이) 설명을 했어요.]

피해 주장이 잇따르자 경찰은 어린이집 전체의 CCTV 한 달 치를 확보해 추가 폭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어린이집 원장과 김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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