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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까막눈 할머니…가슴 뭉클한 첫 편지

[SBS 뉴스토리 - 할머니, 학교에 가다]

전북 고창 봉암초등학교, 7명이 전부인 1학년 교실에는 개구쟁이 아이들 사이로 돋보기안경을 쓴 할머니들이 눈에 띈다. 72살의 한영자 할머니와 71살의 노순애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 할머니들은 현재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할머니들은 왜 일흔이 넘는 나이에 초등학생이 돼야했을까?
  
자녀들의 출가로 외롭게 혼자 살고 계신 한영자 할머니는 큰 아들이 사준 책가방과 운동화를 신고 다니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칠십 평생 한글을 모르는 까막눈으로 살면서 남들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없었고 늘 뒤에 숨어 있어야만 했다는 할머니. 이제는 처음으로 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써보기도 하고 서툴고 더디지만 손주에게서 온 편지에 처음으로 답장을 써보기도 한다. '배우면 자꾸 잊어버려 쓰고 또 쓸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하시는 할머니는 오늘도 삐뚤빼뚤하지만 야무진 글씨로 쓰기노트를 빼곡히 채운다. 

 이 학교는 할머니들처럼 입학을 원하는 노인 대기자들이 많아 앞으로 할머니 학생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도농 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시골 초등학교의 '할머니 초등학생'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에서는 봉암초등학교 1학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의미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SBS 뉴미디어부))

[12월 16일 방송 'SBS 뉴스토리'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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