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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찾아간다"…불법추심업체 행태 '상상초월'

[SBS 뉴스토리 -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 ‘ 못 받은 돈 받아줍니다’

거리와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수막인데, 이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떼인 돈을 받아주는 것일까?

취재진은 먼저 합법적으로 떼인 돈을 받아주는 신용정보회사의 한 지점을 찾았는데, 연말이 되면서 12월에만 200여건의 의뢰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개인끼리 거래한 금전부터 물품대금 그리고 양육비 등등 받아야 할 돈도 다양한데 사연이 딱하다고 해서 아무 돈이나 받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판결문이나 공증서 등 법적인 효력이 있는 서류가 먼저 구비되어야 신용관리사들이 채무자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데, 돈을 달라는 이야기에 채무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가지가지다.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욕설부터 퍼붓는 채무자부터 선심 쓰듯 좀 기다리라는 채무자와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는 채무자까지 돈을 갚지 않고도 당당한 사람들은 많았는데!

취재진이 만난 신용관리사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채무자들은 직접 찾아 나서 탐정처럼 집 주변을 돌아보거나 끈질기게 찾아가서 설득하는 등 떼인 돈을 받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용관리사의 도움을 받기 전에는 법률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비용과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서민들 중 상당수는 불법 추심 업체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취재진이 만난 한 30대 남성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대신 빚을 받아줄 사람들을 모아 돈을 떼인 사람들과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까지 하고 있었고, 상당수 심부름센터는 돈만 주면 채무자의 개인 정보는 물론 떼인 돈까지 대신 받아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신용정보회사 역시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돈을 받아낼 수 없다며 불법과 편법적인 행태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는데, 현재 금융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 <SBS 뉴스토리>는 합법적인 신용정보회사와 불법적인 업체의 행태를 비교 취재해 떼인 돈을 받아주겠다는 채권 추심의 세계를 파헤쳐본다.

(SBS 뉴미디어부)

[12월 16일 방송 'SBS 뉴스토리'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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