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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배와 함께 가겠다"

던져놓은 그물 올리다 사고…시신 11구 추가 수습

<앵커>

러시아 해역에서 침몰한 오룡호 실종선원의 시신 11구가 오늘(3일)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선장은 배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서는 오늘 11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 필리핀인 1명입니다.

사고 첫날 한국인 선원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어선이 침몰한 곳에서 14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임채옥/사조산업 이사 : 현재까지 인양된 사람은 구명조끼를 다 착용했습니다. 방수복은 안 입었습니다.]

침몰 직전 '501 오룡호'가 근처에 있던 우리 어선 오양호와 교신한 내용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교신 내용으로 미뤄 명태 조업을 하던 선박 5척 가운데 4척이 미리 피항했지만, '오룡호'는 던져놓은 그물을 올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임채옥/사조산업 이사 : 그물을 걷어 올리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걷어 올리고 빨리 들어 와라." 하니까 "예, 알겠습니다" 하고.]

오룡호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까지 남아 '배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오양호 선장이 퇴선 조치하고 탈출하라고 했지만, 오룡호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탈출을 거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잇단 시신 발견 소식에 오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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