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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병서 "좁은 오솔길, 큰 통로로 열어 가자"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어제(4일) 방문한 북한 실세 3인방을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낸 만큼, 큰 통로로 열어 가자"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뜻도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끝나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김양건 비서가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비서에게 종이 한 장을 전달합니다.

내용을 살펴본 뒤 북측 대표단은 정홍원 총리와의 면담을 다시 한 번 요청했고, 정 총리와 다시 만난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남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라는 평양의 훈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자리에서 황 총정치국장은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 통로로 열어 가자"며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황병서/북한 총정치국장 : 숙소에 갔는데, 숙소에 있는 이들이 잘 돌봐주고 경기할 때 인민들이 잘 박수 쳐주고 그래서 다 좋은 성적 거둔 것 같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비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파격적 사건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북측이 밝혔다"며 다만 남북 정상회담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의중을 대변해 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 대표단의 방문이 최고 영도자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며 북한은 남한의 결단을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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