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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정 총리, 北 대표단과 면담…현장 분위기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폐회식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했습니다. 현직 총리가 북한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 2007년 남북총리회담 이후 7년여 만입니다.

면담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15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정 총리는 면담에서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종합 7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이 손바닥이 닳도록 응원했는데 보람이 있어서 좋다"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어 "앞으로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우리 민족끼리 피부로 느끼는 성과들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황 총정치국장은 축구에서 남북이 우승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기세로 나아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을 쥘 것 같다. 앞으로 같이 나아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정 총리의 면담 직후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 10명이 10여 분 간 북한 대표단을 만났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체육 교류를 통해 남북 교류를 더 확대하자"며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20명이 북한 측 여자축구팀을 응원했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 대표단이 여야 의원들에게 "북측 선수들을 응원해 준 남한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남북한이 앞으로 체육교류처럼 많은 교류를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면담을 마친 북한 대표단은 경기장 안으로 입장해 정 총리와 함께 폐회식을 관람하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김양건 당 비서는 옆자리에 앉은 류길재 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폐회식을 지켜본 뒤,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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