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은 온타케산이 어제 오전 11시 53분쯤 갑자기 굉음과 함께 분화해 화산재가 대량 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화로 등산객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40명 이상이 산장으로 대피해 밤을 새웠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6명은 의식불명이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도 접수돼 경찰이 확인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 정상 부근의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연기는 한때 상공 수 km까지 치솟았고, 지금도 분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온타케산 부근을 지나는 일부 국내·국제선 항공편의 결항, 지연출발, 항로 변경 등이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로 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화쇄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어제와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화산재 등이 바람에 날려 나가노, 기후, 야마나시, 시즈오카현 등에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화 당시 온타케산에 등산객이 많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중순 온타케산에서 화산성 지진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다른 관측 데이터에는 변화가 없어서 미리 입산 규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하고, 구조 활동 등을 위해 육상자위대원 110명을 출동시켰습니다.
온타케산에서는 1979년에도 중간 규모의 분화가 발생해 산기슭의 농작물에 피해를 줬고, 가장 최근에는 2007년 3월 소규모 분화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후지산을 포함해 활화산이 110개가 있습니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최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화산 분화는 1990년 나가사키현 운젠다케로 4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행방불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