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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도 아닌데…관객들 '렛잇고' 부르며 영화 감상

[문화로 팡팡]

<앵커>

문화 소식 알아보는 문화로 팡팡 신간입니다. 이번엔 정경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정 기자, 천만 관객 달성한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 여기 나온 노래가 더 유명해졌는데 이 노래들을 부르면서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요? 

<기자>

네, '렛잇고'란 노래 다들 아시죠?

영화 속에 주인공이 부른 노래인데 관객들도 이 영어 가사를 알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은데요, 이젠 영화에서 노래가 나오는 대신에 관객들이 직접 부를 수 있는 버전으로도 상영됩니다.

영화 겨울 왕국의 '싱어롱' 버전 상영관입니다.

'싱어롱'은 노래를 함께 부르다는 의미인데요, 영화 스크린에 노래 가사가 나오는데, 마치 노래방 화면처럼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도록 박자에 맞춰 가사에 표시가 나타납니다.

노래방도 아닌데, '누가 노래를 부를까' 싶으실 텐데요, 객석을 보시면 노래를 부르지 않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옆사람 신경 쓰지 않고 노래에 빠진 모습입니다.

또 주인공이 얼음 계단을 오르는 모습마저 따라 하는 관객 덕분에 영화관엔 폭소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싱어롱' 버전은 전 세계에서 상영되는데요, 렛잇고 뿐 아니라 다른 노래들도 부를 수 있도록 자막과 반주만 나오는 방식으로 상영됩니다.

관객을 한바탕 웃게 만드는 이 아이디어가 겨울 왕국 열풍을 가속 시킬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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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신곡들로 음원 차트가 떠들썩한데요, 이런 가운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다시 순위권에 올라오고 있다죠?

<기자>

네, 벚꽃엔딩이 나온 게 2년 전입니다.

이 노래가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지난해 이맘때도 다시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제가 됐었는데요, 올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웅크리고 지냈던 겨울이 가고, 봄바람에 노래 흥얼거리면서 나들이 가고픈 마음을 담아서일까요, 버스커버스커의 1집 벚꽃 엔딩이 지난 주말 음원 차트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순위가 올라오더니 40위 안에 들어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음원 차트 순위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른바 '차트 역주행'이란 기현상을 낳았습니다.

버스커버스커는 방송 출연이나 홍보활동을 하지 않는데다, 최근엔 활동을 중단한 상태ㅂ니다.

또 상반기에 쟁쟁한 가수들의 신보가 쏟아지고 있어서, 올해도 10위권 안에 들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봄만 되면 찾는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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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 기자,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이 이번엔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고요?

<기자>

네, 6.25 전쟁 전후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담은 소설,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을텐데요.

10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대하 소설이 3시간짜리 뮤지컬로 만들어졌습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소설 속 염상진, 염상구 이 비운의 형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이념으로 갈라선 이 형제의 대립은 곧 우리 남북 관계를 상징하죠, 뮤지컬인 만큼 웅장한 음악과 큰 무대, 백여명의 배우들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 묵직한 감동을 함께 전하게 됩니다.

혹시 20년 전 태백산맥이 영화로 나왔을 때 기억하시나요? 당시엔 영화가 좌익을 옹호한다면서 상영 저지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때문에 원작자인 조정래 씨는 처음에 뮤지컬 제작 제의를 받았을 때 당황했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순천에서 먼저 개막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많이 성숙해진 걸 느꼈다고 합니다.

[조정래/소설 '태백산맥' 작가 : 책을 읽지 않은 세대들이 뮤지컬을 보고 다시 책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그런 사회적 영향력이 형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서울 무대에서는 단 3차례, 좀 짧습니다.

또 3시간 동안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점도 눈에 띄는데요, 오랜만에 이 대하소설의 감동과 메시지를 다시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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