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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길 잘 했어요" 미숙아의 생존 파티

<앵커>

예정보다 여러 달이나 일찍 태어나서 어렵게 어렵게 생명을 지켜낸 신생아들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특별한 파티를 가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 152일 만에 태어난 은혜.

국내에서 태아 기간이 가장 짧은 아기입니다.

[안지환/은혜양 어머니 : 합병증 후유증 모든 걸 다 얘기하더라고요. 가망성은 제로였죠.]

하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은혜보다 닷새 더 엄마 뱃속에 있다 태어난 아영이.

[엄마 사랑해요.]

어느덧 어엿한 6살 꼬마 숙녀가 됐습니다.

[김승은/아영양 어머니 : 포기하지 않길 잘 했다는 생각.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어디 가서도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1년 전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부모는 돌잔치하게 된 것이 꿈만 같습니다.

[서보훈·이춘미/쌍둥이 미숙아 부모 : 모든 신체 발달 자체가 안 되어있는 상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애기들이 견뎌줘야 한다는 말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체 신생아 중 미숙아로 태어나는 비율은 6%로 20년 전에 비해 2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체중이 500그램 미만인 초극소 미숙아는 생존율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특수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면 생존 확률이 높아지지만 이런 시설은 전국에 700여 개에 불과합니다.

[박원순/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생존 한계 극복이 됐다는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시설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좋은 시설을 잘 많이 만들어 주시면 아마 매년 수천 명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태어날 수 있을 것 같고요.]

투자 규모도 미국이나 일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라도 미숙아 생존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집중적인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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