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덥고 습한 여름철, 기저귀 피부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갓난아기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노인 환자도 많다고 합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저귀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생후 7개월된 남자 아기입니다.
기저귀를 벗기자 항문과 엉덩이 부위가 짓물러져 있습니다.
[심정욱/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기저귀 자체 때문에 자극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주변 환경이 굉장히 습한 환경이 되면서 점막이, 피부방어막이 깨지는 거죠.]
기저귀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07년 7만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8만 7000여 명으로 5년 새 23%나 증가했습니다.
한 살 이하 영아들이 77%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두 살에서 아홉 살 사이 어린이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요실금 등으로 기저귀를 착용하는 70대 이상 환자가 5년 새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주로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영유아들을 맡아주는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상태를 수시로 관찰해야 합니다.
[박소영/수출입은행 어린이집 교사 : 아무래도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많이 신경쓰이죠. 기저귀도 수시로 체크해주면서 갈아주는 편이에요.]
[송대진/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기저귀 발진이 있을 경우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저귀를 열어놓는 방법, 그래서 그 부위를 잘 말려서 건조하게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발진 부위에 분을 바를 경우 자극만 줄 수 있는 만큼 사용을 자제할 것을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