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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개고기 축제 찬성? 반대?' SNS 댓글들.

태풍 '메아리'의 북상과 비 피해 소식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눈길 가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다음달 1일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고기 축제'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인데요,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개고기 식용 자체가 워낙 민감한 문제인만큼 축제에 대한 찬반 의견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이건 뭐 이제 별 축제가 다 생기는군요...먹는 거야 자유지만 축제거리가 그리 없나"

"별별 축제가 다 생기네. 내실없는 축제 하나 추가요."

축제가 곱게 보이지 않는 분들의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것인데다, 개고기 식용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이런 축제를 굳이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이죠.

"국내에선 괜찮다고 해도, 국제적으로 좀 뭐랄까 부끄럽네요"

프랑스 등 해외 동물보호단체들이 개고기 식용을 야만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니 더 그런 부분도 있을 겁니다. 특히 애완견을 키우시거나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센 분노를 표출하셨습니다.

"이게 지금 말되는소리인가요?"

"뭔 자랑거리라고 개고기 축제까지 여나요? 작년 한 여름에 개를 구겨담은 상자를 수십개 옮기는 트럭을 보고 기절할뻔 했음. 그 개들 숨만 붙어있었지 기절 일보직전 상태였음. 소, 닭, 오리, 양 식용으로 길러지는 동물중에서 개들이 제일 비참하게 길러지고 있음. 그런걸 먹고 싶으세요?"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개고기를 사랑(?)하시는 분들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아니 닭, 소, 말, 돼지는 다먹으면서 개는 왜 반대하는데,ㅡㅡ 애완견? 소, 돼지, 닭 기타등등은 사람이 안키우나?"

"애완견도 아니고 식용견 잡아먹는다는데 왜 뭐라함? 애완용 돼지나 애완용 닭은 안먹고 식용돼지나 식용닭은 먹는 거랑 뭐가 다른거임?"

"그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양 다 먹지마…… 개만 동물이란 말인가???? 횡성한우 축제가서 축제 반대는 안하나?? 예전에는 소 가지고 농사지었는데 소는 안 불쌍하나?? 축제한다는 사람보다 축제 반대하는 사람이 더 웃기네"

그야말로 양측의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졌는데요, 어느 쪽이 이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행사를 열기로 했던 상인단체는 논란이 거세시자 행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애완견이 아닌 식용견만 먹는 것인데 취지가 왜곡됐다는 해명을 내놓았죠.

하지만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시는 분들은 성이 안 찼던 것 같습니다.

"식용견이랑 애완견을 따로 쓰는건 인종차별이랑 같은 거 아닌가요?"

웃지 못할 의견이 나왔고 여기에 재치 있는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견차별이겠죠~."

개고기 식용을 두고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다음 네티즌 의견에 한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 "개고기 축제? 옳은 건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거부감이 들지만… 신중히 할 문제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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