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피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혈관들이 분포돼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뇌혈관 중에서 꽈리 모양으로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뇌동맥류라고 하는데, 쉽게 터져서 심각한 뇌출혈을 일으킵니다.
이 30대 여성은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을 일으켰습니다.
응급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환자 : 건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저한테는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일반적인 두통에 비해 얼마나 아팠어요?) 백 배, 천 배 정도 아팠습니다.]
이 여성처럼 젊은층에서 뇌동맥류 파열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최근 10년동안 뇌동맥류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환자 1,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최근 4년 새 45세 미만의 젊은층 환자가 37%나 됐습니다.
이전에 비해 11% 나 증가한 겁니다.
[정진영/강남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본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기 때문에, 또 진단 기술도 좋아졌기 때문에 미리 파열되기 전에 동맥류를 발견해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젊으신 분들은 뇌졸중은 아무래도 관계가 없는 걸로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사전 검사나 이런 것들이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뇌동맥류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장 많습니다.
인구 100명 당 두명 정도는 머릿속에 뇌동맥류가 있는데 뇌동맥류 자체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이때문에 CT나 MRI로 뇌혈관을 검사해서 뇌동맥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창기/강남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어떤 과중한 스트레스가 있는 분들. 두통이 자주 있는 분들, 또 집안에 그런 내력이 있는 분들, 또는 고혈압, 당뇨, 흡연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검사를 한 번 쯤은 해보시는 게 굉장히 질병의 발견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극심한 두통을 겪는다거나 한쪽 눈꺼풀이 갑자기 떠지지 않을 때는 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신경외과 의사들은 뇌동맥류를 머릿속의 시한폭탄 이라고 말합니다.
파괴력은 막강하지만 미리 제거하면 완치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뇌동맥류를 미리 발견하려면 뇌혈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