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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제 모습 찾기' 대장정 시작됐다

<8뉴스>

<앵커>

현재 광화문은 지어질 때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뒤 본래 모습과 다르게 지어진 것인데요, 오늘(4일) 광화문의 옛모습을 되찾는 복원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지신명께 복원 공사를 알린 뒤 광화문의 용마루 장식 '취두'가 들어 올려집니다.

6백여년 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복원되는 광화문은 현재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서 1395년 처음 지어진대로 목조로 세워지며 크기도 조금 작아집니다.

위치는 지금보다 남쪽으로 14.5m, 서쪽으로 10.9m 옮겨 자리를 잡게 됩니다.

조선총독부 건물에 맞춰 비뚤어진 방향도 경복궁 중심축에 맞추고 왕이 각종 의례를 지켜보던 장소인 월대도 15m 복원합니다.

[유홍준/문화재청장 : 우리는 일제가 주었던 상처를 치유하고 과거의 문화적 전통을 회복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복원 예산은 200여억 원, 국내산 육송 4백여t이 쓰이고 각 부문의 명장이 동원됩니다.

복원이 완료되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서 왕의 집무실인 근정전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돼 경복궁 전체가 제모습을 찾게 됩니다.

지난 해 교체 논란을 빚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은 박물관에 보관하고, 옛 원형에 맞게 한자 현판을 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3년간의 복원 공사를 마친 광화문은 오는 2009년 12월 제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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