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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끝낸 대통령 되겠다"…국회서 취임선서

<앵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인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대선 개표를 마친 중앙선관위가 오늘(4일) 오전 당선인을 결정하면서 대통령의 임기가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식 대신 간소한 취임 선서를 통해 국민들에게 첫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통령 취임 선서가 있었던 국회에서 지금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현영 앵커 소식 전해주시죠.

<이현영 앵커>

국회 스튜디오입니다. 오늘 오전 이곳 국회에서는 이 대통령 취임선서가 있었습니다. 국회에 내걸렸던 태극기와 취임 축하 현수막은 지금은 내려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이 대통령의 당선 수락연설부터, 오늘 오전 취임선서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아직도 그 열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첫 소식,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의 재도전 끝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재명 대통령.

통합을 강조하듯 붉은색과 푸른색이 함께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 약 300명 앞에 섰습니다.

정식 취임식 대신 국회의사당 안에서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취임사에서, 대선후보 시절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던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오늘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가 될 것이라면서,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고,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내겠습니다.]

탄핵과 대선을 거치며 깊어진 진영 간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상 대통령과 국회의원직은 겸직할 수 없는 관계로, 오늘 의원직 사직서를 국회에 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를 결재했습니다.

어제 치러진 궐위대선에서 당선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자마자,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이재명 정부는 닻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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