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째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현장에서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계엄과 탄핵을 언급하면서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또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 일대에서 유세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연단에 오를 때마다 큰절을 올렸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계엄이다, 또 탄핵이다, 어려움이 많아서 여러분 요즘 장사하시기도 힘들죠? 반성하고 사과를 드리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담아서….]
지난 15일 계엄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엔 탄핵을 거론하며 사과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방탄유리도, 경호원도 필요 없다", "국민이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며 방탄유리를 사용하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더운데 조끼 입고 또 방탄유리 안에 들어가서 그렇게 유세하는 것보다야 차라리 감옥에 가서 앉아 있는 게 안 좋겠나!]
김문수 후보는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하며 경기도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앞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8대 0,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두고, 지난 15일, "만장일치는 공산국가에 많이 있는 일이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는 헌재가 매우 위험하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표현이 과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그 부분은 제 표현이 좀 격하고 과했는데 (판결) 그 자체를 비판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하여튼 일단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합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가락시장 유세에서, 동행했던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칭한 데 대해서도 주의가 부족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는 내일(22일)은 경기 광명시와 부천시에서 나흘째 수도권 유세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