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20일) 서울 강남권에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도둑이 경찰서를 없애자고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에서 유세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 대법원을 압박하면서 이른바 '방탄 입법'도 추진한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선거법의 허위사실유포죄를 없애겠다, 도둑놈이 경찰서 다 없애자고 하는 것하고 무엇이 다릅니까.]
이 후보를 겨냥해선 "죄 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 방탄 시설, 교도소에 가면 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즉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거론하면서는 "이런 식의 법을 만드니 누가 우리나라에서 기업 하겠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사고만 나면 다 잡아넣는데, 감옥 가려고 우리나라에 투자할 사람 있겠습니까, 여러분. 이런 '사법 리스크'를 덜어줘야만 기업을 하지….]
김문수 후보는 서울 강남권 등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며 수도권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쪽방촌을 찾아가 주거 환경 개선책을 논의했고, 누구나 10분만 걸으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0분 문화 생활권' 조성, K-콘텐츠 생산 지원 같은 문화 예술분야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한 단일화 '러브콜'은 오늘도 이어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토론하는 걸 보셨겠는데 우리 둘이 전혀 다른 것이 없습니다.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계속 노력을 하고….]
김 후보는 내일, 언론단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경기 고양과 김포, 파주 등을 돌며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제 일,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