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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따라 달라지는 차단율…"미착용 시 침방울 4만 개"

[SBS스페셜] 당신이 궁금한 마스크 이야기 ②  

언제쯤 마스크가 일상이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1일에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당신이 궁금한 마스크 이야기'라는 부제로 마스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조명했다.

코로나 19 유행 이후 가장 달라진 풍경이 있다면 미세 먼지나 황사 때나 착용하던 마스크를 이제는 필수적으로 착용한다는 것.

지하철 1-8호선에서 마스크 관련 민원만 3개월 동안 무려 5만여 건에 달했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지는 강제력이 민간에 요구되는 상황이라 끊임없는 시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모두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자는 것인데, 권위의 문제가 아닌데 왜 이래라저래라 하느냐 오 자각을 하는 것. 억 하감 정을 갖는 이들이 있을 것

불과 1년 전과 너무 달라진 풍경. 처음에 낯설었던 방역 수칙이 이제는 익숙하게 자리 잡았다. 그리고 급기야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일상이 되기도 했다. 마스크를 넘어서 방독면을 착용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 실제로 방독면 판매량이 작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무섭다고 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얼마나 전파가 잘되느냐 그리고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본 감염 재생 산수가 2~2.5로 한 명이 감염되면 2명에서 2.5명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 감염 전파성이 높은데 특히 비말 감염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로나 19에 대한 불안감은 마스크 쓰기로 이어졌고 이는 마스크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상의 많은 모습을 바꿔둔 마스크. 결혼식장에서도 신랑 신부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강공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고 오는 13일부터는 미착용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대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 설명회. 전국 각지에서 모인 27명 중 26명이 감염되고 이는 N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지고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까지 나왔다.

그리고 여기서 유일하게 감염이 되지 않은 이가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마스크를 한 순간도 벗지 않았고 특히 다과회에 참석하지 않으며 감염을 피했던 것. 이에 그의 마스크에 대한 믿음은 더욱 견고해졌고 그는 주변인들에게까지 마스크 착용을 권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마스크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는 "마스크의 기능은 내가 바이러스가 있을 때 내 배출을 막고, 다른 사람이 바이러스를 배출할 때 내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마스크 비말 차단 실험을 하며 마스크가 호흡기 감염에 어느 정도 성능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각종 마스크 중 천 마스크의 경우에는 포집 효율이 20% 이하로 나와서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문가는 "마스크는 당연히 감염 예방에 효과 있다. 하지만 가장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보다 중요한 것은 손 씻기와 거리두기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위험한 환경에 놓일수록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추천하고 면 마스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스크 교체 주기는 더욱 신중하게 자주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6개월 타일러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타일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외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24개월 이후의 유아들에게 마스크 착용 권고하고 있지만 성인들보다 유아의 경우에는 마스크가 더 답답할 수밖에 없어 마스크 착용하는 거부하는 아이들이 늘어 부모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그리고 90% 이상이 마스크 착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해외. 이에 전문가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저항이 없는 것은 황사나 감기 때 이미 사용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화가 지금 마스크를 쓰는 것에 대해 저항심을 적게 만드는 것인데 이와 달리 마스크 착용이 일반적이지 않은 해외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반발심이 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초의 마스크는 서양에서 먼저 사용했다. 14세기 흑사병 때 나쁜 공기를 막기 위해 사용한 유럽 측의 새부리 마스크가 최초의 마스크였던 것. 새부리 끝에 향신료를 넣어 나쁜 공기를 정화하는 원리로 만들어져 사용되었다는 것이 문헌에 남겨진 최초의 마스크에 대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병을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사용은 1900년대에 들어와서 생겼다. 페스트가 창궐했던 시기 사진 자료에서도 마스크 착용한 것을 흔히 포착할 수 있었다.

당시 영국에서 공부를 한 의사는 페스트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고 그 덕분에 만주 페스트는 몇 달만에 가라앉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례가 의학계에 알려지고 1918년 스페인 감기 유행에도 마스크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내에서도 스페인 독감으로 14만 명이 사망했는데 그런 우리나라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하는 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최선영 씨는 누구보다 힘든 1년을 보내고 있었는데 독박 육아로 인한 산후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던 그에게 마스크 착용은 너무 힘든 일이었다.

최선영 씨는 "공황이 있다 보니까 숨이 딸리면서 어지러움증이 계속 생긴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는 "분명히 마스크 사용이 고통스러운 사람 있다. 하지만 사회에서 이런 이들을 위해 어떤 배려를 해야 할지 정답이 없다"라며 "그러나 일부 마스크 쓰기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한 대책은 분명 필요하다"라고 했다.

전문가는 마스크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시키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부터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지적으로 왜 써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착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또한 마스크를 쓴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마스크를 쓴 모습을 틈틈이 칭찬하는 것도 마스크 착용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 평범함의 소중함을 알게 된 지난 1년. 졸업을 앞둔 아이들은 특별한 졸업 사진을 찍으며 지난 3년간의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에 담당 교사는 "원래는 졸업 앨범은 제작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학생들 대부분이 원하더라. 아쉽긴 하지만 올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사진이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는 의미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마스크를 벗고 졸업 사진을 추억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빌었다. 

(SBS 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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