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쇄살인 용의자, '뉘우침 없는' 현장검증

<8뉴스>

<앵커>

서울 서남부 연쇄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 정 모 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오늘(28일) 실시됐습니다. 현장검증에 나온 정 씨의 태연한 모습을 본 피해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치를 떨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발생한 모자 상해 사건 현장.

용의자 정 씨가 창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재연합니다.

화를 참지 못한 피해자 가족이 화분을 집어던집니다.

정 씨는 움찔하기는 커녕 거꾸로 가족들에게 달려들 태세를 취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울분을 참지 못합니다.

태연히 당시 범행 상황을 재연하는 정 씨에게서는 반성의 눈빛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세 자매 피습사건과 다른 살해 현장에서도 정 씨는 거리낌 없이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범행 당시 정황도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정 모씨/연쇄 살인 용의자 : 앉아 있었고요. 앉아 있으면서 전화로 나 칼에 찔렸다, 그 소리 하더라고요. 그런 얘기 듣고 바로 도망갔습니다.]

정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20대 때는 주로 성폭행을 했고 그 후로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불지르고, 증오하고 싶다.

피해자 가족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최소한도 예우로, 무릎 꿇고 진짜 잘못했다고 빌었으면 그것만이라도 좋겠어요, 진짜.]

연쇄살인 용의자의 뻔뻔한 현장검증은 피해자의 가족과 이웃들에게 또 한 번 고통과 충격을 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