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과 유가족들의 기억을 담은 '단원고 4·16 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습니다. 참사의 아픔과 회복 과정이 담겼다는 점에서 기록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과학탐구토론대회, 결핵 검사, 그리고 수학여행.
여행을 앞두고 설렌 고등학생은 빗금을 그으며 날짜를 지워 나갔습니다.
"함께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먹고, 자고, 웃고 떠드는 모든 일들이 죄 짓는 일 같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이 남긴 기록에 깊은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물인 '단원고 4·16 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일상과 국민의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 노력을 담은 기록물입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남긴 교실 기록을 비롯해 희생자들의 개인 기록, 생존자 구술 기록, 시민들의 애도와 연대 활동 등이 포함됐습니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등재 신청 당시 "시민과 유가족이 민간의 시각에서 사회적 재난의 실상을 기록한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관련 기록을 모으고 아카이브로 형성한 것 자체가 재난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등재로 세월호에 대한 기록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함께 기억할 유산이 됐습니다.
유가족과 관련 단체들도 '참사의 기억이 미래 세대의 생명·안전교육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환영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자료제공 : 국가유산청)
'세월호 아카이브',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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