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어제(3일) 중간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자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10시 30분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면서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협력을 고대한다. 우리는 아마도 뭔가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에서는 상·하원 선거 모두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불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달린 그레이엄이 패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달린이 졌다. 놀랍다"고 했습니다.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그레이엄 후보의 오빠이자 자신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이 출마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는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공화당 참패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패배의 책임을 당과 후보에게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백악관 당국자도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용지에 없었다. 그가 있을 때는 트럼프 투표자들이 (투표장에) 나타난다는 것이 입증돼 있다"며 "또한 후보의 자질이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후보를 홍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 유세 등으로 최선을 다했고 후보들이 자질 부족으로 패배했다는 주장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물가로 민심이 악화하고 중간선거 전망이 공화당에 불리해지자 공화당과 자신을 분리하며 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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