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간 선거는 대통령 임기가 절반 정도 지난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라서 그동안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그동안의 여론 조사 결과들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민주당이 반사 이익을 얻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를 이틀 앞두고 현지시간 1일 공개된 미 NBC 방송 여론조사입니다.
정당별 호감도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9% 포인트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이기길 바란다는 응답이 52%로, 공화당 승리를 바란다는 응답 45%보다 7%포인트 많았습니다.
엇갈린 선택의 이유는 '트럼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부탁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 내가 출마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 주세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1, 2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입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어제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딱 절반, 32%에 그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화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민주당이 맘에 안 들더라도 트럼프가 싫으니 민주당을 뽑겠다고 돌아선 겁니다.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던 2018년 트럼프 1기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40석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래리 사바토/버지니아대 정치센터 소장 : 트럼프의 국정 성과가 너무 나쁘고 지지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해 1월 20일 파리기후협정과 WHO를 탈퇴한데 이어, 우방과 동맹을 가리지 않고 관세 전쟁을 선포하며 세계질서를 뒤흔들었습니다.
과격한 이민 단속과 언론 탄압 논란 등은 미국 내 민주주의 훼손과 사회적 갈등 고조로 이어졌습니다.
외교적으로는 그린란드와 우크라이나 지원, 방위비 분담금 등을 놓고 동맹을 압박해 갈등을 빚었고,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정당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올해 2월 다시 이란을 공습해 미국을 8달 넘게 이어지는 전쟁의 늪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월 28일) : 우리의 목표는 악랄한 집단인 이란 정권으로부터 임박한 위협을 제거해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치솟은 유가가 이번 중간 선거에 최대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앤서니/버지니아주 애쉬번 : 모두 전쟁 때문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관세전쟁에 따른 생필품 가격 상승과 치솟는 기름값에 분노한 민심의 향배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변다영)
트럼프 2년 중간 평가…민심 향배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