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해킹해 8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액수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미 연방수사국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금까지 피해 자산의 90%를 회사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비밀경호국 등과 함께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 FBI는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낸스에서 8조 4천억 원어치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해킹 배후라는 것을 FBI가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FBI는 범행 주체를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로 지목하고, "이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화폐를 다른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FBI는 이들이 사용했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지갑 주소 목록을 제시하며 이들 주소와 관련된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안업체 TRM랩스는 해커들이 최소 36시간 전부터 공격을 준비하는 예행연습을 진행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커들은 2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탈취할 정도로 치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이런 움직임을 전혀 몰랐고, 임직원은 계좌에서 자산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공포 속에서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가 보도했습니다.
[이허/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 :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보안에 더 일찍, 더 많이 투자하고, 더욱 엄격한 기준을 세웠어야 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사내 자금 등으로 손실액의 90%를 충당했고, 나머지 10%도 곧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공포 속에서 지켜볼 수밖에"…8조 원 탈취 배후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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