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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봐" 손짓하자 백악관 상공 '굉음'…"테러인 줄" 논란

미 백악관 핼러윈 파티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등장합니다.

현관 앞에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트럼프가 갑자기 하늘을 손으로 가리키자, 비행기 한 대가 백악관 위를 스치듯 지나갑니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핼러윈을 맞아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에어포스원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백악관 상공을 날았고, 백악관은 '아이들을 위한 환상적인 에어포스원 비행'이라고 관련 영상을 SNS에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DC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깜짝 이벤트인만큼 사전에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건데,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에어포스원의 저공 비행 고도가 100여 미터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과 연방의회, 주요 부처 등이 있는 워싱턴DC 상공은 평소 미국 안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통제되는 하늘이라 공포가 더 컸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백악관 상공에 나타난 정체 모를 비행기와 그 굉음에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떠올린 사람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한 워싱턴DC 시민은 SNS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적었고, 한 전직 미국 외교관마저 "저공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 테러나 추락 사고인 줄 알았다"며 "전혀 유쾌하지 않은 장난"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한 건 워싱턴DC 시 당국도 마찬가지였고, 워싱턴DC 시 의회는 "워싱턴 도심과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사람들조차 불과 15분 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현석,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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