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4% 넘게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주주 환원 방안 결정이 내년 1월로 미뤄지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9시,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1시간 뒤 나올 실적 발표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정작 발표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3분기 매출 195조 원에 특히 영업이익이 107조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배 정도 돈을 더 벌어들였다고 밝혔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꺾였습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미리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추가 주주환원책에 쏠렸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100조 원 이상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예고했는데, 오늘 확정 발표한 것은 30조 원 현금배당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최대 75조 원을 어떻게 쓸지는 내년 1월에 결정하겠다고 미룬 것입니다.
[박순철/삼성전자 CFO·부사장 :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과 최종 주주환원 규모는 2027년 1월 말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입니다.]
이 발표가 끝난 직후 6% 넘게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4.13% 하락한 23만 2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75조 원 중에 상당 부분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높아진 투자자들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 간 10% 올랐던 코스피 지수도 1% 넘게 내리면서 하루 만에 6천 선을 다시 내줬습니다.
어제 먼저 60조 원을 추가 주주환원 하겠다고 발표했던 SK하이닉스는 반대로 다시 한 번 2.6% 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김한길)
"9배 더 벌었다" 소식에도 주가 '뚝'…'눈높이' 못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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