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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밴스, 이란 강경파에 서한…협상 재개 접촉 시도

미 밴스, 이란 강경파에 서한…협상 재개 접촉 시도
▲ 트럼프와 밴스(오른쪽)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의 강경파 안보 수장에 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대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해온 터라 이번 접촉이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SJ은 미국 당국자 및 소식통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이란 내 강경파로 꼽히는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보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서한 발송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머지않아 대이란 공습 재개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공개 발신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가 가능한지를 재차 모색하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할지 끝장을 낼지 결정할 시점'이라는 식의 발언을 거듭해서 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서한에 구체적 평화안이 담긴 것은 아니며 주로 협상틀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도 WSJ에 이어 미국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이러한 움직임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레자이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재공격을 막기 위한 어떠한 협상에서도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서한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수개월 사이에 미국이 이란에 보낸 최고위급 제안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 대해 적극적 입장"이라고 전했으며, 다만 서한이 전달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통 연락이 가능한 인물로, 밴스 부통령이 서한을 보낼 상대로 레자이 사무총장을 제안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밴스 부통령이 보낸 서한에 대해 이란에 의료품을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협상 제안설은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평화협상을 재개하도록 밴스 대통령에게 지시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고, 다만 이란에 접촉을 타진하도록 밴스 부통령에게 승인했다고는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의료 물자와 다양한 것들로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가 내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길래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면 좋다'고 답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접촉이 얼마 남지 않은 중간선거까지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을 수 있지만 접촉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선택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다만 레자이 사무총장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경우 이란 대표단장을 맡아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같은 인사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회동했습니다.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는 지난 8월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WSJ은 이전 방문은 대체로 외교관들이 했으며 레자이 사무총장이 이들 국가 안보당국자와의 회동에 나선 것을 이례적 조치로 평했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이 현안 대응에 있어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의 행보일 수 있다는 취집니다.

다만 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단 한 줌의 농축 핵물질도 이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요구 조건이 이행돼야 미국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높은 유가를 한층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중간선거까지 확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상대로 태도 변화를 끌어내고자 단기간 대대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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