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연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선생님이 개발됐습니다. 엉뚱한 대답을 해도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을 되돌리고, 정해진 학습 진도까지 챙겨줍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라고 가정하고 AI와 대화를 해봤습니다.
[(요즘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다고 들었어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질문을 이어가는 AI에게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하자,
[(한국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대화가 어려울 수 있어요.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든가요?)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던 대화를 자연스럽게 원래 주제로 되돌립니다.
[아, 그런가요? 빨간색은 정말 예쁜 색이에요. 그런데 언어 문제는 어떤 점이 힘든지 궁금해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한국어 AI 선생님'입니다.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도 그날 배워야 할 학습 내용을 빠뜨리지 않도록 설계됐습니다.
학습자가 아무거나 원하는 이야기를 해도 AI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며 정해진 학습 단계를 밟아가는 게 핵심입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과 GPT와 같은 기존 범용 AI가 역할을 나눠 각자의 장점을 살렸습니다.
[황금하/ETRI 언어지능연구실 책임연구원 : 소형 언어모델을 도입해서 GPT와 같은 대형 언어모델에서 학습하는 지식을 가지고 그날의 학습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외국인 학습자와 언어교육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기존 언어모델보다 오류 발생 비율은 낮고, 답변의 적절성은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1년에서 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말하기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까지 가르칠 수 있는 '한국어 AI 선생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화면제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TJB 조형준
"딴소리해도 진도 척척"…진화하는 'AI 선생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