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인공지능(AI) 고점론에 다시 한번 맞불을 놨습니다.
이미 내년과 내후년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을 장기공급계약(LTA)으로 확보해 중장기적인 메모리 수요를 상당 부분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당시 매출 22조 2,320억 원, 영업이익 9조 2,129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반 사이에 매출은 약 4.7배, 영업이익은 약 9배 올랐습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전 분기(76%)보다 4%포인트 오른 80%로,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수요가 고점을 지났다는 위기론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발표됐습니다.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 등 중국발 악재와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조절론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2~16일 한 주 동안 24.3% 폭락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31.9%) 이후 역대 최대 주간 하락률이었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3분기 실적을 견조한 AI 업황을 확인할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보고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의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HBM4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3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13~18% 상승하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고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한 장기공급계약(LTA)도 확대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대형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등 14개 사와 LTA를 체결했고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기간 연장도 논의 중입니다.
현재까지 확보한 LTA 물량은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급증에 대응해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올해 4분기에는 HBM4 출하량과 매출이 이전 세대인 HBM3E를 앞지르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제품 경쟁력 확대를 위해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비중을 높이고 DDR6와 AI서버용 LPDDR5 소캠(SOAMM) 판매를 늘리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용인 1기 팹의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국내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올해보다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2029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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