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
미국 알래스카 주정부가 11·3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근소하게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소송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래스카 주정부는 전날 연방법원에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2일 알래스카주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인 댄 설리번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에게 패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부는 그 근거로 설리번 의원과 동명이인 후보가 투표용지에 포함돼 있어 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며, 실제 투표 의도가 확인될 때까지 선거 결과의 공식 인증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알래스카 주정부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유권자들이 동명이인 두 후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는 공화당 현역인 댄 S. 설리번 의원과 동명이인인 댄 J. 설리번이 출마했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유권자 혼란을 노리고 공화당 후보와 동명이인인 후보를 내세웠다고 주장했지만, 당사자와 민주당은 이를 부인해왔습니다.
신청서에서 주정부는 투표용지에 현역 의원은 '댄'(Dan), 신인 후보는 '대니얼'(Daniel)로 표기하고 이름의 중간 이니셜도 넣었으며, 댄 의원만 공화당 소속이라고 명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그러면서 유권자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한 무제한적인 조사가 "선거 절차의 완결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주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가 이끌고 있어, 이번 소송을 둘러싸고 공화당 주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대립하는 모양새입니다.
알래스카 연방지방법원은 선거일 전에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신속 심리를 허용하고, 트럼프 행정부 측 변호사들에게 오는 29일까지 이와 관련한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이번 소송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밝혀, 중간선거를 앞두고 행정부의 선거 개입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알래스카 상원 선거에서는 설리번 의원과 펠톨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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