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이 바싹 마른 초원을 태우며 번져 나갑니다.
지난 8일 몽골 동부 눔르그 자연보호구역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된 불은 보호구역의 약 80%를 태운 후 16일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지역이 중국의 네이멍구자치구와 접해 있어서, 중국도 약 330㎞에 이르는 접경 지역에 3천400명의 인력을 동원해 방화선을 확대하고 진화 작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불이 꺼진 후에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초원 화재의 원인이 몽골의 최대 통신사 모비콤의 일본인 대표와 임원들이 타고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몽골 당국과 현지 매체에 등에 따르면 이들은 보호구역 내에서 불법 사냥과 낚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비콤은 네트워크 통신 시험을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했고 공식 허가를 받았다고 했지만, 논란이 일자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과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본을 맹비난했습니다.
중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모비콤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국경으로 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거의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작업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부담했다며, 사건에 연루된 일본 기업과 책임자들은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번 화재가 매우 심각하고 생태 환경에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몽골 현지에서는 일본 기업의 거짓 해명과 환경 파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데, 조사를 진행 중인 몽골 정부는 국경 관리 공무원과 모비콤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피해를 배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보호구역 80% 태우고 진화…"몽골 화재, 일본 기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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