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단둥을 깜짝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한 것은 중국 서열 4위 인사였습니다. 중국까지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 북한과 중국 사이의 외교 관례가 깨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차량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단둥에 진입합니다.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이른바 항미원조기념탑 앞에 김 위원장 일행이 도착하자, 중국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맞이합니다.
왕이 외교부장, 류하이싱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외교 라인도 총출동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전통적인 우호를 계승하고, 대중적 지지를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협력적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귀국 때는 신압록강대교 중간 지점에서 양국 인사들이 모두 차에서 내려 김 위원장을 도보로 환송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그동안 이어진 북중 외교 관례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것은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던 2018년 5월에는 시 주석이 동북 다롄까지 와서 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서열 4위 왕후닝 정협 주석만 접견했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중 하나인 5중 전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베이징을 비우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도 이례적입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 역시 서열 1위가 아니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여러 가지 외교적 예외상황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북미 대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북한이 중국과 밀착을 과시하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서현중)
시진핑 못 만나고 서열 4위만…이례적 '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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