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수공원 수로의 기름 유입 막는 해경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 밖으로 나갔다가 그 주변에서 출몰해온 상어 부캉이가 오늘(23일) 장시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오늘 오전 8시쯤부터 친수공원 주변에서 목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캉이는 지난 21일 당국의 3차 외해 유도작업으로 친수공원 수로의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밖으로 나갔다가 당국이 쳐놓은 1차 차단막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2차 차단막에 가로막혔던 부캉이는 당국이 어제 1차 차단막을 철거해 퇴로를 열어주자 수로 출구를 드나들며 유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국은 출구에서 80에서 90미터 안쪽에 2중 그물로 차단막을 쳐놨습니다.
이후 수로 밖 제1부두 앞바다에서도 목격되거나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간 듯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기도 한 부캉이는 오늘 아침만 해도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려는 듯 차단막 앞에서 배회했습니다.
그러던 부캉이가 장시간 자취를 감춘 것은 수로 밖 깊은 곳을 잠영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좁고 얕은 수로에서 한 달 넘게 살아온 부캉이가 넓은 바다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윤 군산대 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부캉이의 잠영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넓고 깊은 물에 적응해가는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교수는 "아직 멀리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친수공원 주변에서 출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친수공원 주변 바다에서 오늘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도 부캉이의 갑작스러운 행태 변화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32분쯤 친수공원 주변 바다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당시 대략 가로 10미터, 세로 30미터 기름띠가 형성돼 통상적인 기름 유출 사고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주변에 강한 악취를 풍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오염 물질이 친수공원 수로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흡착제로 제거 중입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부캉이가 오늘 아침까지 출몰한 수로 출구와 직선으로 약 800에서 900미터 떨어진 곳으로, 반대편 출구에 가까운 곳입니다.
그러나 일부 기름이 조류에 따라 흘러갔을 수 있고, 감각 기관이 고도로 발달한 부캉이에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 교수는 "후각 등이 예민한 부캉이가 감지했을 수는 있다"며 "수로 밖 넓은 바다로 나온 만큼 회피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부산해경 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