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시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시위대는 예정대로 주말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 차례 큰 혼란과 충돌이 예상됩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난 지 엿새째.
파리에서는 사흘 연속 야간 통행금지까지 시행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추가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주요 도시에 시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현지시간 24일에는 노동조합 외 시위를 전면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목적을 가진 극좌파 조직들이 자행한 정치적, 심지어 선동적인 행위들을 목격했습니다. 노동조합 외 시위를 가능한 한 금지해 평온함을 유지하고 상점과 공공건물을 보호할 것입니다.]
앞서 파리, 리옹, 릴, 그레노블 등 상당수 지역에서도 자체적으로 시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시위 주최 측이 폭력과 기물 파손 행위를 막을 능력이 없고 상당한 공공질서 위반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시위 금지령이 내려진 오늘(23일) 파리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주최 측은 법원이 시위 금지령을 취소해 달라는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게일 케아르트/시위 주최 측 : 정부는 대규모 집회 이후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분노가 있을 때 시위할 권리는 반드시 다뤄져야 합니다.]
학생 단체들은 오는 24일 대규모 시위를 강행할 계획인데, 여기에 지난 2018년 대규모 반체제 운동을 주도했던 '노란 조끼' 운동 측도 동참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파리 주요 박물관을 대규모 시위 당일 닫기로 했고, 국제 미술 박람회 아트 바젤 파리는 당초 일정보다 하루 당긴 23일에 폐막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도심의 명품 상점은 기물 파손과 약탈에 대비해 유리창을 나무판으로 덧대놓은 상태입니다.
프랑스 내 혼란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프랑스 국채 금리는 지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시위 금지령'에도 "주말 시위 강행"…긴장감 고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