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힐버트 주한 미8군 사령관이 "주한미군은 한반도 밖에 있는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을 1년 내내, 한반도 전역에서 분산해서 하자고도 했습니다.
이 사령관들이 꺼낸 변화의 속내가 뭔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조지프 힐버트 주한 미8군 사령관은 어제(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한 미 8군을 "필요한 어떤 위협에도 투입될 수 있는 글로벌 군대의 일부"라고 규정했습니다.
"미8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는 이유로 임무 수행 범위가 한반도로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작전 범위를 중국을 겨냥해 한반도 밖으로 확장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을 구체화한 언급인데, 힐버트 사령관의 직속상관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갑자기 한미연합훈련 방식의 개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어제, 주한 미 상공회의소 간담회) : 우리의 대비 태세를 연 2회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점을 우리는 파악했습니다. 훈련은 연중 내내 실시돼야 합니다.]
현지 시간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한반도 전역에서 분산형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적으로는 연중, 공간적으로는 한반도 전역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함으로써 사계절, 모든 지형에 단련된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브런슨 사령관의 구상은 전작권을 넘겨주기 위해 한국군 전력을 키운다기보다는 주한미군을 전천후 군대로 강화시켜 한반도 밖 위협 대응 임무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 밖 위협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 한반도는 미중의 군사적 충돌에 자동으로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주한미군의 임무와 훈련 개편에 앞서 한미 양국 최고 지도부의 심도 있는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이가진)
미8군 사령관 "한반도 밖 위협도 대비"…중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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