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에서 시위 중인 트럭들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에 더해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르면서 이탈리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현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트럭 운전사들은 나폴리를 중심으로 일주일째 연료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 경유 가격은 중동 사태 이전보다 약 30% 높습니다.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경유세 감면 조치는 이달 초 종료됐습니다.
트럭 시위대는 나폴리 인근 슈퍼마켓 물류창고에서 신선식품 등의 상하차 작업을 전면 봉쇄했습니다.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나폴리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 비기 시작했습니다.
시칠리아에서도 파스타와 육류, 농산물 등의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주유소에서도 연료 부족 현상이 목격됐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전날 화물운송단체들과 만나 세액공제, 운송요금 지원 등을 논의했습니다.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직원들도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파업 중입니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오페라 '파우스트' 등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밀라노에서는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약탈 등 소요 사태로 변질하면서 군병력 500명 배치가 결정됐습니다.
'10월 17일 운동'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소셜미디어에 "도둑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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