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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민구단장의 시의원 도전…구단이 정치 발판?

<앵커>

프로축구 시 도민 구단들이 세금으로 마련된 지자체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해 운영되는 실태 저희가 보도해 드렸는데요, 부실한 구단들이 계속 운영되고, 심지어 늘어나는 이유 가운데 '지방 권력'과의 결탁이 있습니다. 오늘(20일) 그 사례를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폭력 등 전과 5범인 시민구단의 현역 단장이 직접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 겁니다. 축구협회의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2년 지방 선거 당시 여주시의원 후보의 선거 공보입니다.

경력으로 '현' 여주 FC 단장이라는 직함이 적혀 있습니다.

당시 낙선했던 A 단장은 올해도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도전에 나섰지만, 폭력 등 다수의 범죄 이력이 드러나며 공천을 받지 못했고, 여전히 여주 FC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3부 리그 소속 여주 FC는 여주시와 경기도에서 받는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A 단장이 '정치적 중립'을 의무로 둔 대한축구협회 정관과 구단 인사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리그 운영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축구협회는 "규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지역 체육계의 처분을 지켜본 뒤 공정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주 FC는 SBS 보도로 '식비 부풀리기를 통한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며 운영 전반에 관해 경기도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민희/국회 문체위원 (민주당) :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시민구단을 개인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당선됐다면 보조금을 받는 쪽과 심의하는 쪽이 같아지는 전형적인 이해충돌입니다.]

A 단장은 SBS에 "정치적 중립을 지켰고,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양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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