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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패배시킬 수 있다"…'호르무즈 공격 확대' 진짜 속셈

이란 지도부가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도록 만들려는 셈법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 선박 공격을 확대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압박 받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엔 지금처럼 유가에 민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섭니다.

이란 당국자 2명은 자국 정부가 11월 3일 중간선거까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 결정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한 아랍권 외교관과 서방 외교관은 일부 이란 당국자들이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응징'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1979년 발생한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가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1980년 재선 도전에 악영향을 미친 것과 비슷한 정치적 타격을 노린다는 겁니다.

아랍권 외교관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 선거에 '집착'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운항을 늘리기 위한 작전에 나서자 선박 공격을 확대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이달 들어 이란이 20척 넘는 선박을 공격했고 이 중 한 척이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전투기와 드론, 특수작전 병력을 동원해 매일 해협을 오가는 선박을 호위하고 있는데, 해당 작전 덕분에 걸프해역에서 나오는 원유 수송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유조선 호위 작전에 대해 이란에선 '밀수'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국영 프레스TV에 출연해 이란이 매일 밤 선박 5∼6척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에서는 연일 에너지 가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가능성 등이 주요 화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에도 차질이 생겨 이란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재: 정다은, 영상편집: 장유진,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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