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오늘(19일)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도가 소방 예산을 30억 원 넘게 삭감한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추 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과 사실상 같은 표현을 다시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고 김진석 소방관 영결식에 참석했던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오후에는 자리를 옮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받았습니다.
국감에서는 소방 예산이 도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순직 소방관을 조문하며 내놓은 사과 발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종양/국민의힘 의원 : '사과를 하라니까 사과를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거야말로 2차 가해, 또 다른 망언이라고 여겨집니다.]
추미애 도지사는 거듭 사과했습니다.
[추미애/경기도지사 :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추경 예산안에서 노후 소방차 교체 예산과 각종 장비 보강 예산, 순직 소방관 추모 행사비 등 소방 예산 34억 5천만 원을 삭감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경기도는 국비 지원액이 57억 원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해명했지만, 추 지사가 지난 2017년 당 대표 시절 소방 인력과 장비의 보강을 강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추미애/당시 민주당 대표 (2017년 12월, 제천 화재 현장) : 현장 대응도 제대로 보강된 (소방) 인력 속에서, 또 장비 보강도 시급히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추 지사를 두둔하며 사실상 '소방 재정 빨대'와 같은 표현을 써 논란을 빚었습니다.
[부승찬/민주당 의원 : (소방 예산) 이게 (지자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주지 못하고, 이걸 비난만 하는 건 답이 없지 않습니까?]
부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국감 종료 직후 부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와 함께 직권 조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거듭 사과했지만…'소방 예산 34억 삭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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