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기
중국 경제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4.5%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늘(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4%를 넘어선 것입니다.
중국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5.0%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4.3%로 2022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4.5∼5%인데, 1∼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였습니다.
1∼3분기 성장률이 목표 범위 안에 머무른 만큼, 당국으로서는 4분기 공격적 부양책을 펴야 할 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장중 6.6826위안으로 2022년 7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 속에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1∼9월 무역흑자는 9천381억1천만 달러를 기록해 이르면 10월분 통계 발표 시 1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지난해(1조1천889억 달러)에 이어 올해 무역흑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무역상대국과의 갈등 고조는 숙제로 꼽힙니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도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나 지난 3월(5.7%)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8월 증가율(5.2%)을 넘어선 것이며,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5%)에 부합합니다.
소비지표인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 역시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8월 증가율(0.4%)과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0.6%)를 넘어선 것이며, 자동차 구매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 증가율은 3.9%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 1∼8월과 감소율이 같았습니다.
부동산 개발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4.2% 줄었고, 지식재산 상품 관련 투자는 9.3% 늘었습니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줄어 1∼8월(-19.9%)보다 감소율이 높아졌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9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4% 하락했습니다.
다만 8월(-0.17%)보다 하락률이 줄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존재합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은 5.2%였지만, 여기에는 임시직 고용 중심의 이른바 '긱 이코노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국가통계국은 "1∼9월 중국 경제가 압력을 버티며 안정적으로 움직였다"며 "생산·공급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고 대외 무역 증가세가 양호했다. 일자리·물가가 대체로 안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1∼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3%이고 특히 "장비제조업(10.2%)과 첨단기술 제조업(14.3%)의 지지가 뚜렷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제 환경이 복잡하고 변화가 크며, 내수 부족 문제도 여전히 두드러졌다"며 향후 "거시정책의 효과가 발휘되고 내수 확대 및 공급 최적화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1∼3분기 성장률 4.6%에 대해 "어렵게 얻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주뉴질랜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영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로 4.6%를 유지하면서도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 내수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 지속, 부동산 둔화 등이 계속 경제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의 9월 주요 원자재 생산과 관련, 본격적인 난방 철을 앞두고 석탄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3억9천만t에 그쳤습니다.
원유 생산은 2.2% 늘어난 1천821만t, 천연가스 생산은 1.0% 줄어든 210억㎥였습니다.
이란전쟁 여파 속에 정유(원유가공)는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5천748만t을 기록했습니다.
(사진=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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