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앨버타주 동부 웨인라이트 캐나다군 기지에 화재로 불탄 지역이 보이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군사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군인 4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앨버타주 동부 웨인라이트의 한 군사기지 훈련장에서 난 화재로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급속하게 번진 이번 화재는 캐나다 여러 부대에서 차출된 병사 84명이 실탄을 사용한 고강도 전투 훈련을 하던 도중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앨버타주 의료 당국은 부상자 39명 중 19명은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부상자 8명은 안정적인 상태이고 나머지 12명은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군사 기지 주변의 4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습니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지사는 부상자 몇 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어 몇주 또는 몇개월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군은 테러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앨버타주 주도인 에드먼턴에 주둔 중인 캐나다 제1사단의 사령관 웨이드 러틀랜드 소장은 "현장의 군 관계자들이 화재 발생 사실을 몇시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화재가 충분히 진압될 것으로 보고 훈련을 계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웨인라이트 군사기지는 에드먼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210㎞ 떨어진 곳에 있고, 에드먼턴 주둔군 등의 훈련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러틀랜드 소장은 "바람 방향이 변했을 때 불은 (훈련장에서) 1㎞ 떨어진 곳에 있었고, 불이 36초 만에 1㎞를 이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며 "군 수사관들이 안전 규약 변경 필요성 등을 포함해 현장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당일 앨버타주의 많은 지역에서 시속 100㎞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훈련 중이던 병사들은 내년 봄 라트비아에 주둔 중인 캐나다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해 연안국가입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고를 캐나다 군 역사상 국내에서 평시에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규정하고 전국의 연방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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