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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장, '한국은 DMZ 이남부터' 브런슨 발언에 "동의 못해"

육군총장, '한국은 DMZ 이남부터' 브런슨 발언에 "동의 못해"
▲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규하 육군 참모총장은 오늘(19일) '한국은 비무장지대(DMZ)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한다'는 취지의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오늘(19일)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브런슨 사령관의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동의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앞서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유엔군사령부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은 비무장지대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한다"고 말해 주한미군사령관이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엔사가 "대한민국의 주권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유엔사는 별도 입장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사령관에게 부여된 DMZ 및 공동경비구역 내 책임을 설명한 것"이라며 "이러한 책임은 군사·행정적 성격의 것으로, 대한민국의 주권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며, 해당 발언 역시 대한민국의 주권 문제를 다루려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9월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강신철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총장은 또한 브런슨 사령관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민 의원이 의견을 묻자 "발언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같은 세미나에서 "우리 중 누구도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조건이 변했고 우리의 계획을 바꿨기 때문에 우리가 지켜야 할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총장은 다만 브런슨 사령관에 대한 평가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재차 브런슨 사령관의 영토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영토 주권에 대한 국방부와 육군의 입장은 확고하지만,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전체적인 맥락과 입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한미 간, 특히 한미 군인 간에는 6·25 때 피를 흘려 나눈 전우애와 깊은 유대감이 이어져 왔다"며 "브런슨 사령관은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깊은 애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차원과 군사 대 군사 관계 측면에서 바라볼 때 브런슨 사령관에 대한 평가는 좀 신중하고 절제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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