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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습니다"…시청자 답답함 긁어준 '닥터X' 돌풍

SBS 금토 드라마 '닥터X'가 3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면서 3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어제(16일) 3회차에서 김지원 배우가 맡은 계수정이 뇌출혈 환자를 살려내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률 견인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닥터X는 학벌과 성별 관계 없이 오직 실력만으로 천재 의사가 된 계수정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계수정은 교수의 회진과 회식, 친목 활동 등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단호한 선언으로 일체 거부합니다.

[제 근무 조건입니다. 원장 회진, 교수 회진 및 회식 참여, 교수 논문 대리 작성 및 자료 정리. 모두 절대 하지 않습니다.]

병원장의 권력에 절대 복종하는 의사들을 향해선 면전에서 '무책임한 인간들'이라며 비난하는 캐릭터입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학교 교수는 "계속된 의료 파업으로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며 "대중이 답답하게 여기는 지점을 계수정의 목소리를 통해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의학 드라마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지닌 천재 의사는 주로 남성 배우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낭만닥터'나 '중증외상센터', '하얀거탑', 심지어 해외 드라마 '굿닥터' 등이 그랬습니다.

물론 여성 의사가 주인공인 작품도 있긴 했지만,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닥터X는 이미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여성 의사가 '다크 히로인'으로 등장한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는 전국 기준 11.4%로 올해 방영한 미니시리즈 중에 가장 높은 첫 회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2회와 3회는 각각 14.9%와 15.1%로 뛰었는데 이는 4회 만에 20%를 돌파하며 올해 드라마 중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김부장'과 견줄만한 수치입니다.

닥터X는 2012년부터 2021년 모두 일곱 시즌에 걸쳐 방송한 일본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가 원작입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비주류 의사가 의료계의 권위와 부조리에 맞선다는 기본 설정은 유지하면서 한국의 현실과 정서에 맞게 이야기를 재구성했습니다.

(화연출처 : 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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