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여기서 어떻게 움직일지는 앞으로 2~3주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이야기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파는 흐름이 멈출지, 외국인 매물을 받아낼 힘이 우리 증시에 있는지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어서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스피 폭락은 외국인들이 내놓은 주식을 국내 투자자들이 소화하지 못한 탓이 컸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간 모두 18조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개인과 기관이 13조 정도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20% 내려앉은 겁니다.
상반기는 달랐습니다.
5월 28일부터 6월 5일에도 외국인들은 단 6일 만에 22조 원 넘는 주식을 쏟아냈었는데, 개인과 기관이 그 물량을 다 받아내면서 코스피 지수는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과 반도체에서 돈을 빼서 다른 나라와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연기금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꽉 차 있고 개인도 투자 여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 상황입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외국인이 그 당시(5,6월)에 하루에 3조를 파는 거와 지금 3조를 파는 건 강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거죠. 수급(국내 매수 여력)이 얇기 때문에.]
전망은 엇갈립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여전히 강력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고금리, 고물가에 예민해진 투자자들부터 주식시장 자체를 잠시 멀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맞섭니다.
[이재만/하나증권 글로벌투자 분석실장 : 미국의 금리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외국인이 한국을 샀을까, 4.5% 정도거든요. 그런데 지금 5%가 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 사들이기가 좀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오는 28일부터 투자자 설명회에 나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주주 환원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어서 29일 미국 연준 금리 결정과 30일 미국 주요 기술 회사들 실적 발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앞으로 2, 3주는 증시에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핵심은 외국인 매도세…"앞으로 2∼3주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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