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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한화 감독 "2027시즌 시작...시스템 야구 정립하겠다"

류지현 한화 감독 "2027시즌 시작...시스템 야구 정립하겠다"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 류지현(55) 감독이 이달 3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시작하는 시즌 마무리 훈련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류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마무리라는 말 대신 2027시즌 시작"이라고 11월 한 달간 치를 국외 훈련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2022년 LG 트윈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4년 만에 다시 프로팀에 컴백한 류 감독은 "명문 구단이 되려면 감독 개인의 역량으로는 힘들다"며 "구단의 확고한 방향성이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나오는 시스템 야구를 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 감독은 코치진 구성과 관련해 "아직 프로야구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다른 팀에서 데려올 지도자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류 감독과의 문답.

- 한화 감독으로 언제 제안을 받았나.

"첫 번째 연락은 아시안게임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 그다음 날 받았다.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고 그때는 전체적인 그냥 의사 타진 정도였다. 두 번째의 만남은 한화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다. 이후 아시다시피 13일에 계약했다."

-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껴 감독직을 수락했나.

"저와 굉장히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좀 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야구장 가면 저는 가장 중앙에서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을 살필 수 있었고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밖에서 본 올해 한화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어땠나.

"사실 올해 같은 경우는 어려운 시즌이었다. 부상 선수들도 시즌 초반에 나와 어렵게 시즌을 꾸려온 것으로 안다. 지난 시즌 평가는 하지 않고 우리가 정립해야 할 부분을 얘기하고 싶다. 먼저 투수진이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정립 안 된 상태에서 여러 혼선이 생긴 것 같다. 내일부터 당장 훈련을 시작해 차근차근 새로 준비할 예정이다. 우리의 2027년 시작은 내일부터다." 중복되는 야수 포지션 문제도 살펴 최적의 조합을 찾아볼 생각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1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가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한화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한화 감독이 된 지 딱 사흘이 지났는데 전력분석팀과 한 차례 미팅해 세부 지표를 구별하고 있다. 이제 코치진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를 차근차근 준비할 참이다. 선수들과도 충분히 대화해 알아보겠다."

- 한화는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인데 자유계약선수(FA) 보강 계획은.

"아직 구단과 얘기를 나눈 건 없다. 오프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전력 보강 등을 구단과 차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 LG 유니폼만 입다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솔직한 심정은.

"(LG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보낸) 29년이란 시간이 참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감독에서 물러났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들도 있었다. 이후 KBS가 제게 해설위원 기회를 줘 또 다른 시각에서 야구를 볼 수 있었고, 또 감사한 건 KBO 사무국이 저를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뽑아주셔서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등 선진 야구를 볼 기회도 얻었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지도자 생활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새로 배운 부분들을 잘 준비해 한화에 접목하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 내년 또는 한화 감독 재임 기간 목표가 있다면.

"최근에 KBO 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을 보시면 늘 상위권을 3∼5년간 유지하는 팀들이다. 제가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지금 한화에 '빈틈'이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개선해 지속해 우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 그 '빈틈'이란 게 뭔가.

"올해 한화를 보면, 팀이 한 방향으로 가기보다는 더 좋은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보니 여기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 또 들어와서 보니 젊은 선수들이 매우 많더라. 전체적으로 어리다. 이 선수들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지현 신임 감독이 16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류현진·채은성 선수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가대표 감독으로 경험한 단기전 체험이 4년 만에 복귀한 프로야구 감독직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은가.

"대표팀 감독은 저한테는 대단히 큰 도전이었고 큰 기회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감사한 마음이다. 단기전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른 그런 경험이 제겐 정말 큰 자산이 됐고, 나름대로 정립한 부분도 있다. 한화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 한화 팬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경기 후반 이길 때나 질 때나 '최강 한화'를 외치시는 열정적인 한화 팬들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줬다. 감명받았다. 팬들이 정말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겠다. 경기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실 때 행복하시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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