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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러 대사, 기자 구금 관련 "일 요구 거부…러 법대로 수사"

주일 러 대사, 기자 구금 관련 "일 요구 거부…러 법대로 수사"
▲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러시아 당국의 일본인 기자 체포와 관련,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러시아 측의 비협조로 아직 해당 기자와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오늘(16일) 기자회견에서 홋카이도신문 기자가 사할린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날 영사 통보가 있었으나 해당 일본인과는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사통보는 외국인이 체포·구금됐을 때 수감자의 모국 공관에 체포·구금 사실을 통지하는 외교 절차입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영사 면회를 실현해 건강 상태와 사실 인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4일 주일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면서 해당 기자와의 접촉 기회를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인도적이고 공정·공평한 대우를 촉구했지만 러시아 측은 강경한 어조로 일본 측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니콜라이 노즈드레프 대사가 일본 외무성의 소환으로 나카무라 기미타케 유럽 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일본으로부터 받은 요구를 단호히 뿌리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사관은 노즈드레프 대사가 나카무라 국장에게 "이 건과 관련한 수사가 러시아 법에 따라 진행된다"고 강조했다고도 적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극동 사할린주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의 엑스에 따르면 노즈드레프 대사는 일본인 기자 체포뿐 아니라 중국 기업가들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에 대한 항의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즈드레프 대사는 "지역 간 교류를 포함한 실무적 협력은 앞으로도 착실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가들로 꾸려진 정부 대표단이 쿠릴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방문했습니다.

쿠릴열도는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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